한국갤럽은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9%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직전 조사(11월 29일~12월 1일)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내렸다. 긍정 평가는 11월 3주차에 29%로 집계된 후 3주 연속 상승해 지난 추석 수준(9월 3주차)을 회복했다. 9월 4주차 이후 내내 60%대였던 부정 평가는 12주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24%)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한 뒤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원칙을 내세워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어 ‘공정·정의·원칙’(12%), ‘결단력·추진력·뚝심’(6%), ‘주관·소신’(5%), ‘국방 안보’ ‘외교’ ‘열심히 한다’ ‘경제와 민생’(이상 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각각 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교’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음’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각각 8%), ‘인사’(6%),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공정하지 않음’ ‘노동자 처우와 노동 정책’ ’통합·협치 부족’(각각 3%)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비속어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 등 언론 대응 관련 공방이 잦아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36%,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대통령 긍정 평가를 밑돈 것은 9월 3주차(대통령 33%, 민주당 31%) 이후 12주 만이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홍준표 대구시장(37%), 유승민 전 의원(33%), 오세훈 서울시장·이재명 민주당 대표(각각 3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각각 29%), 안철수 의원(26%),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22%)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0%다.
이유정/맹진규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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