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누적 피해액은 약 4조1000억원이다. 가장 피해가 큰 산업은 철강과 석유화학으로 각각 1조5000억원,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장에서는 조합원 복귀가 본격화하면서 물류 흐름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철강재 출하량은 9일 오전 10시 기준 평시 대비 63%로 운송거부 기간(48%)에 비해 개선됐다. 석유화학 출하량은 운송거부 기간 20%에서 8일 52%로 회복했다.
동조 파업으로 치명타를 걱정했던 건설 현장의 회복세도 빠르다. 시멘트는 9일 오후 5시 기준 21만t이 운송돼 평시 대비 112%, 레미콘은 37만6000㎥(8일 기준)가 생산돼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유업계의 경우 재고 부족 등록 주유소는 9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총 49곳으로 전일(61곳) 대비 12곳 감소했다. 항만 물류도 정상화를 향해 가는 추세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하루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24%를 기록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