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육군 부사관들이 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육군 28사단 예하 광명대대의 한정휘(22) 중사와 최지훈(21) 하사는 지난 8일 오전 11시께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근처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운행하다가 급정거한 소형 트럭을 발견했다.
한 중사와 최 하사는 운전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갓길에 주차 후 트럭으로 달려갔다. 한 중사는 트럭 운전석에서 뇌전증 증세로 쓰러진 운전자를 발견, 다른 시민들과 함께 구조한 뒤 의식을 회복시키기 위해 손과 발을 마사지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최 하사는 119 신고로 응급환자 발생을 알린 뒤 수신호로 도로를 통제해 2차 교통사고를 막았다.
이러한 사실은 한 제보자가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졌다. 제보자는 "도로의 의인들"이라며 "제 일처럼 나서 도와주신 시민분들과 군인분들한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응급조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트럭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28사단은 한 중사와 최 하사에 대한 표창 수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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