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만난다. 모로코가 16강전부터 식민지배국인 스페인, 포르투갈에 이어 프랑스까지 이기고 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는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겼다.
197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진 8강 무대를 밟은 아프리카 국가도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뿐이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꺾고 16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른 데 이어 포르투갈까지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를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신성 곤살루 하무스(벤피카)를 선봉에 세웠으나 짐을 싸게 됐다.
프랑스는 이날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에 서고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나선 프랑스는 전반 17분 추아메니의 골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잉글랜드가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으나, 지루가 후반 33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든 후 경기는 끝났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에 진입하게 됐다.
1998년 자국 대회와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 정상을 노리는 프랑스는 모로코와 15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