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들, 한겨울에 백두산 등정"…'사상 무장' 시키는 이유

입력 2022-12-11 10:16   수정 2022-12-11 10:35


북한 전국청년학생들의 백두산 지구 행군대가 한겨울에 백두산을 등정했다. 북한이 젊은세대를 '사상 무장' 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고강도 사상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물질적 지원도 늘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그만큼 청년층의 계급의식 변질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백두전구들을 편답, 다채로운 정치문화사업 진행' 제하 기사에서 "전국청년학생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가 백두의 전구들을 편답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무포낚시터에서 그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김일성주의로 정식화하는 것을 숭고한 사명으로 간직하시고 그 실현을 위한 사업에 끝없는 심혈과 로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혁명업적을 가슴 뜨겁게 절감하였다"고 전했다.

또 "대홍단전투지휘처 등을 돌아보면서 그들은 일제침략자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조선인민혁명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였으며 인민들을 반일성전에로 불러일으킨 대홍단전투의 력사적의 의를 다시금 체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백두의 혁명전통은 억만금을 주고도 얻지 못할 혁명의 만년재보, 대백과전서이며 조선혁명의 유일무이한 전통이라는 진리를 신념으로 새겨안으며 행군을 이어가는 답사행군대오에는 청년전위들의 혁명적기상이 세차게 용솟음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의 령도 따라 백두산 정신으로 이 땅우에 세계를 놀래우는 기적의 영웅청년신화들을 련이어 창조하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을 다그쳐나갈 애국청년들의 신념과 의지를 백배해준 의의있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 백두산을 방문하면서 겨울 행군이 본격화됐다. 2020년 들어 코로나로 인해 행군이 주춤해졌으나, 올해 들어 다시 재개되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육아법을 새로 채택해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 제공을 늘리고, 새 학기 전국의 학생들에게 새 교복과 신발, 책가방, 학용품 등을 공급했다고 홍보했다. 또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기념해 산골 학생들의 통학을 위한 배를 마련했으며 아이들에게 겨울용 솜옷, 운동복 등을 나눠줬다고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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