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학과 인기…20개 대학서 정시 284명 선발

입력 2022-12-11 18:00   수정 2022-12-12 00:21

정부가 반도체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번 대학 입시에서 관련 학과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함께 개설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들은 정시모집에서 의약학 계열 다음으로 높은 커트라인 점수를 기록하리란 게 입시업계 분석이다.

1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한양대 등 20개 대학이 반도체공학전공 284명을 뽑는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10명),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16명),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5명)가 있다. 단국대, 명지대, 세종대, 아주대, 호서대 등 5개 대학도 반도체 관련 학과를 새로 개설했다.

채용연계형 반도체학과는 이공계 입시에서 의약학계열 다음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해왔다. 이번 정시모집에선 수능 국어, 수학, 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을 기준으로 387~396점을 기록해야 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커트라인을 396점으로 내다봤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394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391점), 한양대 반도체공학과(387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387점)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반도체 학과 대부분은 수능 100%로 학생들을 뽑는다. 서강대는 수학 비중이 43.3%로 높고, 국어 36.7%, 과학탐구 20%로 평가한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수학과 과학탐구에 같은 가중치를 두고 점수를 산출한다. 고려대는 국어 200점, 수학 240점, 과학탐구 200점으로 환산해 상대적으로 수학 가중치가 낮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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