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케이옥션 경매에 나오는 1958년작 ‘새와 달’은 김환기의 파리 시대(1955~1959년) 작품이다. 그는 이 시기 세계 미술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적 소재를 담은 서정적 추상화를 그렸다. “서양 미술을 따라해봐야 소용없다. 한국적인 미술만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이 작품도 달과 새 등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한 전형적인 파리 시대 작품이다. 추정가는 22억~30억원이다.
파리에서 귀국한 김환기는 세계 미술의 중심지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뉴욕으로 떠난다. 그리고 전보다 세계화, 보편화된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20일 서울옥션 경매에 나오는 1970년작 ‘무제’는 이 시기 그림이다. 푸른색 대형 ‘전면 점화’로, 추정가는 45억~65억원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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