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TBS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 결정에 대해 "이제라도 '가짜뉴스공장'이 멈추게 됐기에 참으로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편파방송', '가짜뉴스'의 대명사 김어준 씨가 TBS 라디오 '뉴스공장'의 하차를 스스로 밝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씨를 향해 "노골적인 친민주당 정치 편향 방송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선거 때마다 보란 듯 민주당의 팬클럽을 자처하며, 왜곡 선동방송으로 야당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그동안의 논란에 비해 하차가 터무니없이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언론이라는 방패막이 뒤에 숨어 가짜뉴스를 만들고 확산시키며 국가적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스스로 멈추는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3주도 길지만 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탈을 쓴 가짜뉴스들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언론의 자유를 남용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을 시작하며 3주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켜왔지만, 정치 편향 등의 논란도 일으켰다.
김씨의 하차에는 앞서 서울시의회가 지난달 15일 본회의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처리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례안 통과에 따라 TBS는 오는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약 300억원)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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