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의 스타 연주자들이 주축이 된 7인조 실내악단 필하모닉스가 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퍼토리를 들고 오는 17일 세종 예술의전당과 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20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창단한 필하모닉스는 현악 4중주(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에 클라리넷과 더블베이스, 피아노가 더해진 독특한 구성의 앙상블이다. 2018년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로 합류한 베를린필 악장 노아 벤딕스-발글레이를 비롯해 창단 때부터 리더를 맡고 있는 다니엘 오텐잠머(클라리넷, 빈필 수석)와 스테판 콘츠(첼로, 베를린필 단원), 틸로 페히너(비올라, 빈필 단원), 외된 라츠(더블베이스, 빈필 수석), 세바스티안 귀틀러(바이올린), 크리스토프 트락슬러(피아니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 음악은 물론 재즈, 팝송, 민속음악 등을 세련되면서도 재기 넘치는 편곡으로 들려준다.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쇼팽의 ‘프렐류드’, 록그룹 퀸의 ‘Don’t stop me now’, 호세 펠리치아노의 ‘펠리스 나비다드’, 영화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중 ‘칸티나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필하모닉스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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