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에 미끄러진 마을버스에 50대 여성이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9분께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 주차장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세워둔 마을버스가 100m가량 미끄러져 50대 여성 A씨를 충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는 도로경계석과 A씨를 잇달아 충격한 뒤 컨테이너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을버스 기사 30대 B씨는 차량을 정차한 뒤 화장실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마을버스는 시동이 켜진 상태였다.
B씨는 경찰에 "마을버스를 정상적으로 정차했지만,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을버스 정차 당시 기어 상태 등 차량이 미끄러진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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