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2023년 매출 큰 폭 확대될 전망"-유안타

입력 2022-12-12 08:56   수정 2022-12-12 08:57


유안타증권은 12일 천보에 대해 내년부터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2023년부터 유럽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확대되는 점과 미국의 탈 중국 공급망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해외 시장 점유율이 확대돼 매출액과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FP 배터리의 높아진 에너지밀도와 안정성으로 전기차(EV) 기업들의 채택률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으로 LFP 배터리 채택을 선언한 전기차 기업은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현대차 등이다.

이 연구원은 "LFP 배터리는 이온전도도를 높이기 위해 삼원계 배터리 대비 특수 전해질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특수 전해질의 경우 유명 전기차 생산 기업 한정으로 LFP 배터리의 채택률이 확대되면 천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로의 매출 비중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RA 정책으로 미국의 탈 중국 공급망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며 "전해질과 첨가제 중심으로 천보의 미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내년부터 미국 내 배터리 셀 공장이 확대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보는 내년부터 고가의 리튬 염(LiPF6)을 사용하지 않고 저렴한 원재료 변경을 통한 제조원가 30% 절감 제조법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유럽, 미국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보는 내년 3분기에는 첨가제(VC·FEC) 6000톤, 내년 4분기에는 F전해질 4000톤 양산을 시작해 2차전지 소재 생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올해에는 증설 효과가 미미했으나 내년에는 총 1만2330톤(t)의 추가 증설이 예정돼있다"며 "내년에는 18%대의 영업이익률로 타 소재 대비 높은 이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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