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이 오늘(13일) 입대한다.
진은 이날 육군 전방 사단 신병교육대로 현역 입대, 병역 의무를 시작한다.
전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이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미 공지한 바와 같이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며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건강하게 복귀하는 날까지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직접 공식 행사가 없다고 공지하며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강조했지만,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여럿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육군은 현장 안전 통제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전날 김진태 육군 홍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장 안전통제를 위해 육군과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이 협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소방에서 응급환자 발생을 위해 구급차도 대기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알렸다.
입영 후 복무 계획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우리 장병들이 입소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진은 팀 내 첫 입대자가 된다.
현행 병역법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대중문화예술인 중 문화훈장·포장을 받은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위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해 추천한 사람)에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1992년생인 진은 올해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었다.
입대를 미루고 활동을 이어오던 진은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마친 후 입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영 연기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취소원을 냈다.
소속사는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며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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