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파미노젠과 알츠하이머 복합신약 개발

입력 2022-12-13 09:53   수정 2022-12-13 09:55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파미노젠과 의료용 대마인 ‘헴프’ 복합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를 헴프 유래 특정 물질과 복합해, 새로운 신약후보를 발굴할 예정이다. 헴프 유래 물질에는 진통과 진정 등의 효능이 있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 등이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폴마콕시브 원료 및 데이터를 제공하고 동물 약효실험, 약물평가, 제제연구 및 임상시험 개발을 수행한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AI) 양자역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초고속 신약개발 플랫폼 ‘루시넷(LucyNet)’을 활용한다. 폴마콕시브와 병용 시 최대 상생(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헴프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원료물질을 제공한다.

파미노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류 취급자·마약류 학술연구자’ 자격을 받았다. 또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됐다. 2020년부터 경북 안동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팜 기반 헴프 재배와 AI를 활용한 헴프 유효 성분 효과 예측 및 검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하고 신산업 지원 분야 과제로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수입 허용’안을 포함시켰다. 2024년까지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해 국내 대마 의약품 개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파미노젠의 AI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폴마콕시브와 병용할 수 있는 최적의 헴프 유래 물질을 발굴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선도적인 복합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대마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 연구개발 임상 신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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