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공적 연기금과 대형 LP투자자들은 분모효과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4분의 1 이상의 LP들은 '유동성 부족' 현상도 사모펀드 출자약정액을 감소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LP투자자들의 목표 비중도 분모효과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개월간 사모신용에 대한 자산배분 계획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사모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LP 투자자 대다수는 자신들의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가 현재 시장환경을 견뎌낼 수 있도록 적정하게 구성돼 있다고 답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한다고 답한 LP투자자들 중 3분의 2는 투자단계와 투자섹터를 변경하길 희망했다. 또 전반적으로 LP투자자들의 절반이 포트폴리오 조정 시에 세컨더리 마켓을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제레미 콜러(Jeremy Coller) 콜러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 보고서는 공모시장과 경제환경의 혼란이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LP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에 세컨더리 마켓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LP투자자들은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과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수준이 앞으로 2~3년간의 사모주식 투자성과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 짚었다.
2019~2020년 겨울호 보고서 발표 당시에 주 위험요인으로 거론됐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사모펀드 투자수익률에 대해선 대다수 LP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LP 투자자들 중 3분의 1이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의 연간 순수익률이 16%를 웃돌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는 2011~2012년 겨울호 보고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LP투자자들이 사모시장에 대한 규제 환경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4분의 1은 이러한 변화는 미국 사모시장 투자수익률에 어떠한 식으로든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 답변했다. 소수의 LP투자자들만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시행이 사모시장 신규투자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아시아와 관련해선 LP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사모펀드 투자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전 세계 LP투자자들이 아시아 전체 지역 중심의 펀드를 선호하는 반면, 아태지역 LP투자자들은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더 선호했다.
아울러 테크주 시장 변동성이 이 섹터에 대한 LP투자자들의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약 45%의 LP투자자들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벤처캐피탈 기술투자의 전반적인 매력도를 중기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답했으며, 마찬가지로 28%의 LP투자자들 역시 사모펀드 기술투자의 매력도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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