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높은 승패 적중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이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튼 위원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점쟁이 문어'에 이어 '인간 문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서튼은 영국 BBC 홈페이지에 4강전 예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프랑스가 모로코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튼 위원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대결은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50 대 50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 팀을 예상한다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돌풍의 주인공' 모로코에 대해 "크로아티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강호를 상대했지만, 누구도 (그들의 수비를)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며 "5경기에서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계속된 경기를 거친 모로코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킬리언 음바페(24), 올리비에 지루(36) 등이 버티고 있는 프랑스의 날카로운 창을 막아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서튼 위원은 "프랑스는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지 않았다"며 "모로코는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리겠지만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토리였기 때문에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4강전에서 그들은 작별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열린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하루 뒤인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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