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내년 2월까지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할 것"

입력 2022-12-13 16:38   수정 2022-12-13 16:39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내년 2월까지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2018년 9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재계약하지 않고 임기를 마치면서 한국 축구는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보고된 계획에 따르면 새 감독 선임은 내년 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외 관계없이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이달 중 새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으로 역량을 점검하고, 2월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10일 축구협회는 일부 매체의 국가대표 신임 감독 보도에 대해 "벤투 감독 선임과정에서도 수많은 추측성 보도가 있었다"며 "대부분 기사와 실제 결론에 차이가 있었던 것만큼, 축구협회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진 섣부른 예단을 자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감독 후보로 거론된 안정환 해설위원 측도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환의 축구 에이전트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는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위원에 대한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본인에게 물으니 '나한테 묻거나 확인도 안 하고 이런 터무니 없는 이유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내년 협회 예산안 심의도 이뤄졌다. 내년 축구협회 예산은 올해(1141억원)보다 340억원 늘어난 1581억원으로 결정됐다. 2013년의 1234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축구협회는 "2024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서 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의 수입 중엔 공식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A매치 수익, 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 등 협회의 자체 수입이 887억원으로 가장 많다. 스포츠토토 기금 수입도 220억원에 달했다. 지출 항목에선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511억원)과 각급 대표팀 운영비(325억원), 국내 대회 운영비(269억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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