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낮춘 바이오노트,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 약 0.96대 1

입력 2022-12-13 17:30   수정 2022-12-13 18:33

이 기사는 12월 13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콘텐츠·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가 일반 청약 첫날 1대 1에 근접한 경쟁률을 확보했다. 공모가를 절반 이상 낮춘 만큼 최소한 청약 금액을 모집하지 못하는 미달 리스크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의 일반 청약 종합 경쟁률은 0.96대 1로 집계됐다. 총 67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온 가운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133억원에 모였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 0.85대 1, 한국투자증권 0.34대 1, 삼성증권 2.77대 1, 신한투자증권 2.13대 1 등이다. 배정물량 주식 수가 적은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경쟁률이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

바이오노트 일반청약 물량은 NH투자증권 140만4000주, 한국투자증권 109만2000주, 삼성증권 26만주, 신한투자증권 31만2000주 등으로 배분됐다.

바이오노트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얼어붙은 시장의 눈높이를 확인한 이후 공모가를 크게 낮췄다. 최종 공모가는 9000원으로 처음 제시했던 1만8000~2만2000원과 비교하면 약 50~60% 낮은 수준이다. 바이오 콘텐츠 및 동물 진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감안하였을 때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곳으로 약 20년간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 진단 노하우를 축적해온 회사다. 324개 이상의 진단 시약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원료는 백신, 제약 등의 완제품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써 제약사 등에 납품된다.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가 내년 1월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매듭지으면 바이오노트도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진단 시약 원료 유통회사인 메리디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동물진단 시장에서도 신속 면역진단, 형광 면역진단뿐 아니라 현장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글로벌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채비를 마쳤다.

바이오노트는 1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일반청약을 마친 BNK스팩1호의 최종 경쟁률은 0.29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325건으로 청약증거금은 약 6억7000만원이 모이는 데 그쳤다. 실권주는 추가 청약을 넣은 기관투자가에 배정할 예정이다. 잔여 물량이 발생하면 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이 인수한다.

12월 들어 일반청약을 진행한 스팩은 연이어 미달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식은 결과다. NH스팩27호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의 경쟁률은 0.95대 1로 각각 나타났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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