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생산 차질로 4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아이폰 생산 정상화 시 이익 성장이 기대되며 그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올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4814억원으로 낮췄다.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신형 아이폰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영향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의 생산이 정상화돼야 LG이노텍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그 시기는 새해 1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도 있지만, 내년에 광학솔루션 주도로 이익 성장 가시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내년 영업이익으로 8% 증가한 1조7026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아이폰15 시리즈가 폴디드줌 카메라를 채택할 예정이어서 판가가 상승하고 액추에이터 내재화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며 "전면 카메라 매출이 확대되고, 자율주행 및 XR(확장현실) 기기 카메라의 성장세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장 부품은 올해 말 12조원 이상(카메라 포함)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연간 흑자 전환을 이뤄 낼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통해 북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요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며, 반도체 기판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이익 성장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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