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와 기존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발해만 쪽에 형성된 중규모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지나 15일 낮부터 밤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5일 눈을 뿌리는 구름대는 고도 3㎞ 이상에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리는 눈도 결정이 커서 지상에 잘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내륙·강원중부내륙(산지)·강원남부내륙(산지)·충북북부는 15일 적설량이 2~7㎝로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서해안·강원북부내륙(산지)·충남·충북남부·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서해5도·전북·전남북부 예상 적설량은 1~5㎝이다.
서울의 경우 15일 낮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께까지 이어지겠다.
처음에는 눈만 내리다가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눈에 비가 섞여 내리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비가 섞이면 눈만 내릴 때보다 덜 쌓인다. 지상의 기온이 0도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작은 변화에 따라 적설량에 큰 차이를 가져오겠다.
15일 기온은 일시적으로 오르겠다. 다만 현재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가 약한 상태(음의 북극진동)여서 북극에서 한기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고 동시베리아에 자리한 저기압이 찬 공기를 주기적으로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는 상황이라 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금요일인 16일과 토요일인 17일 다시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18~19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재차 오겠다. 1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추웠는데 18~19일은 더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이때 추위는 중국 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이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서해상으로 찬 공기가 지나면서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에 17~18일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오겠다.
해안과 섬엔 강풍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 '눈보라'가 치겠다.
제주는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풍이 불어 공항에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번 주말 제주를 찾는다면 비행기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18일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려 가장 많이 쌓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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