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방어 미사일 시스템을 보내기로 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자 미국에 첨단 장거리 방공시스템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패트리엇 방어 미사일 시스템에는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레이더 세트 △컴퓨터 △발전 장비 △교전 통제소 △ 각각 4기의 미사일이 장착된 최대 8개의 발사대가 포함돼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3차원 감시 레이더와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탄도 및 순항 미사일에 대한 장거리 방공 능력이 요구되면서 패트리엇 시스템 지원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은 패트리엇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가장 효과적인 장거리 방어 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동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영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얼마나 많은 패트리엇 포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지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천연가스값 급등을 방지하기 위한 가격상한제 적용 기준을 두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또다시 매듭을 짓는 데 실패했다. EU 순환의장국인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 장관은 같은 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에너지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가스 가격상한제와 관련해 회원국들이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면서도, 상한제 발동 기준이 될 가격 수준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오는 19일 에너지 장관들이 다시 한번 모일 계획이라면서 "월요일(19일)에 논의해야 할 남은 이슈는 딱 하나로, (가격 안정) 메커니즘을 발동하기 위한 가격 상한선"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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