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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고물가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는데도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전망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었다.
14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러캐피탈이 전세계 사모펀드 기관 투자자 등 LP 1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는 향후 3~5년간 연 16% 이상의 수익률이 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11~15%의 수익률을 전망했다. 수익률 예측치 수준은 2011년 조사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에너지 분야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P 투자자들은 70%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시작했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에서 55%기록했던 이 수치는 4년사이 15% 포인트가 늘어났다. 수소 분야 투자에도 42% 응답자가 투자 비중을 확대하거나 시작했다고 했다. 역시 4년전 37%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분야 벤처투자에 대한 매력도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5%가 '매력이 감소해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줄였다'고 답했다.
사모펀드 투자의 향후 최대 위험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3%가 '경기침체'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높은 벨류에이션'을 위협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68%였다. 이전 조사에선 높은 벨류에이션이 위협요인이라는 응답이 92%로 1위를 차지했었다.
공모펀드 대비 사모펀드가 얼마나 매력적이 됐냐는 질문에는, 미국 지역 투자에 대해서 36%가 '사모펀드가 더 매력적이 됐다'고 했고, 11%만이 '공모펀드가 더 매력적이다'고 답했다. 유럽은 28%대 7% 였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52%가 사모펀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했고, 공모펀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없었다.
최근 사모펀드 전체 규모 감소에 대해선, 3분의 2가 시장에서 이른바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P투자자들은 주식,채권, 사모펀드 등에 각각 일정 비율을 정해 투자한다. 올해 주식·채권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사모펀드 분야에 비중이 자동적으로 늘어났고, 추가출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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