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시장안정국 신설

입력 2022-12-14 18:29   수정 2022-12-15 02:0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과 불법 사금융 예방 및 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원장 취임 후 실시한 첫 정기인사를 통해 부서장 보직자의 70%를 교체했다.

이 원장은 이날 조직개편에서 최근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증대 등 금융불안 요소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또 감독총괄국에 원장 특명사항을 총괄하는 역할과 중요 현안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일사불란한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불법 고금리 대출과 유사수신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생금융국도 새로 만들었다. 보이스피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했다. 올해 들어 횡령과 이상 외화송금 등 은행권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은행검사국도 현재 2국 체제에서 3국 체제로 확대했다.

이날 정기인사에선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1%에 해당하는 56명(전보 25명, 신규 직위 부여 31명)이 바뀌었다. 1970년대생이 주축인 금감원 공채(공채 1회 2000년) 출신이 전체 본부 부서장 보직자의 25%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수시인사 때 1970년대생 임원을 처음 발탁한 데 이어 세대교체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성 국장 5명도 본부 부서에 기용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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