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두고 "아직은 견딜 만하지만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시민·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하며 기득권자들과 워낙 세게 싸웠다. 구속·수배된 일이 있어서 전과자가 됐다"면서 "기득권과 많이 부딪히다 보니 (검찰 수사는) 일상적으로 당해오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 제 주변 온갖 것을 압수수색 한다"면서도 "(과거와) 강도가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보수화됐다는 일부 지적에는 "젊은 세대가 현실의 삶이 너무 어렵다. 사실 화가 나지 않는가"라며 "책임은 집권 세력이 지는 것인데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공장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수출 품목 중 1위인 반도체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7% 줄었다고 하니 상당히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 갈등 때문에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어떤 문제든 잘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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