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택한 KB금융, 8개 계열사 CEO 중 1곳만 교체

입력 2022-12-15 10:23   수정 2022-12-15 10:38

KB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사에서 안정을 택했다. 내년 경영 불확실성을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8곳 계열사 중 1곳만 교체
KB금융지주는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는 올해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박정림, 김성현) KB손해보험(김기환)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KB신용정보(조순옥)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에 현 대표이사 그대로 재추천했다. 재추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KB데이타시스템 후보에 그룹 내 디지털 수요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미래 성장을 위해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전무·사진)을 신규 추천했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관점의 균형 감각과 IT전문성을 바탕으로 IT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박정림·김기환 등 주요 CEO 연임
KB증권에서 자산관리(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 대표의 경우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업별 균형 성장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Top2의 증권사’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 받았다.

IB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의 경우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크라운(Quadruple Crown·DCM/ECM/M&A/인수금융)"을 달성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의 김기환 대표는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고, 보험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치경영 기반의 최적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 받았다.

KB자산운용의 이현승 대표는 자본시장에 대한 입증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 보유 등을 높이 평가했다.

KB캐피탈의 황수남 대표는 캐피탈업권에서의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분야의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부동산신탁의 서남종 대표는 부동산 침체가 예상되는 비우호적 환경속에서도 건전성 제고 등 내실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경영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의 김종필 대표는 시장내 영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색깔 있는 투자 명가(名家)’로의 포지셔닝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 등을 인정 받았다.

마지막으로 KB신용정보의 조순옥 대표는 취임 이후 채권 회수 역량 극대화를 통한 본업경쟁력 제고 및 내실 있는 사업영역 다각화 등을 추진했고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해갈 수 있는 실행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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