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4조원어치 팔아치운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22-12-16 14:52   수정 2023-01-08 00: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보유 주식 처분은 트위터의 재정 문제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주식 35억8000만 달러(4조7000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고 공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테슬라 주식 2200만 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처분이 끝났다고 거듭 확언한 뒤에도 끈질기게 주식을 팔고 있다"며 "이것은 트위터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8월에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돌연 파기한 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은 끝났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법적 다툼 끝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자 테슬라 주식을 팔아 현금 154억 달러를 마련했고, 인수 계약서에 사인한 지 불과 며칠 후인 지난 11월 초에는 39억5000만 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도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 제조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일주일에 3000 대씩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텍사스 공장 생산 현황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Y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이후 텍사스 공장의 증산 소식을 공개했다. 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Y 생산을 20∼30%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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