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홀린은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창경 대표(40)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홀린은 음향, 미디어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현재는 영상 제작, 온라인 송출 등의 사업을 한다”고 소개했다.
홀린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로 온라인 합주를 할 수 있는 무소음 합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타 앰프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결합 된 하드웨어로 디자인됐다. 개인 연습 뿐 아니라 온라인 합주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합주 시의 오디오 싱크와 레이턴시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디오 컨버터 성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컬, 기타, 건반 세 명이 온라인으로 합주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잼카잠 같은 방식은 소프트웨어가 거리에 따른 입력 시간 정도는 보정하지만 네트워크 속도가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입력 지연 등이 발생하는 것까지는 보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잼카잠은 원격으로 실시간 리허설, 공연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디오 압축 기술을 응용해 연주자 간의 음향을 동기화합니다. 우리가 개발하는 무소음 합주 시스템은 별도로 하드웨어를 설치해 데이터를 서버에 보내 취합 후 다음 합주가 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소리가 맞지 않는다거나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음향과 음악을 시작해 군악대와 밴드 생활까지 경험한 김 대표는 음향 엔지니어와 음향 장비 회사에서 15년을 쌓았다. 2012년에 서울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반도체 장비회사에서도 일을 했다. 그러다 본인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음향 시스템 설계와 공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금을 마련했다”며 “창업 후 회사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홀린은 2D, 3D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 PD, UX 디자이너가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성원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중”이라고 “제품이 개발되면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홀린은 올해 서울과기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에 선정됐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 양산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조창업 촉진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돕는 정부지원 사업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개발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품 출시 후 투자 유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온라인 송출, 미디어 시스템 설계
성과 : 서울과기대 메이커스페이스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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