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엠패치아는 바이오로깅 및 체내삽입형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진성훈 대표(48)가 2020년 10월에 설립했다.
진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LCD 사업부에서 CAE 팀에서 4년간 필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진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로저스(Rogers) 그룹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차세대반도체 및 플렉서블 전자공학(flexible electronics)을 연구하면서 최신 연구동향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인천대 전자공학과 교수인 진 대표는 대학에서 반도체 기반의 센서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실 내에서 확보된 핵심기술을 활용해서 무선기반 동물의 행동 패턴 및 4대 활력징후 모니터링 기술을 새롭게 개발해왔습니다. 이를 통해서 확보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및 야생생물의 삶의 유토피아’를 구현한다는 의미의 ‘Mammal Patch Utopia’를 담은 엠패치아(Mpatchia)를 설립했습니다.”
창업이 본격화된 것은 2020년 ‘전자 피부 기술 기반 펫패치(Pet-Patch) 구현 및 반려동물 언텍트모드 테라그노시스 플랫폼 개발’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엠패치아는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반려동물의 실시간 호흡모니터링 센서인 바이오 로깅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진 대표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극지연구소와 연계해서 남극의 웨델물범에 장착을 시도했다”며 “해양생물의 바이오로깅 기술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패치아는 올해 초기창업패키지와 창업성장기술 개발(R&D)과제에 선정됐다. “바이오로깅 기술개발을 통해 확보된 요소기술을 확장해서 최근에는 구획증후군 및 수두증 조기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센서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고가의 반려동물 중의 하나인 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자동 주입 장치 개발 및 체내 삽입형 센서를 통한 말의 4대 활력 징후, 실시간 분석시스템’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천대 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엠패치아는 바이오로깅 및 체내삽입형 센서개발을 위한 최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진 대표는 “현재 국내의 병원과 연계해서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임상스터디(clinic study)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연구자로서 핵심기술을 개발한 후 단순 학계에서 잠재적 가능성 있는 기술 수준으로만 머무는게 아니라 현재 절실히 필요한 영역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자(solution provider)가 되자는 관점에서 창업을 진행했습니다.”
창업 후 진 대표는 “연구실 내 확보된 기술이 단순 논문의 수준으로 머무는게 아니라 실제 필드에 적용하면서 기술적 한계성이 좀더 보완된다”며 “진화되는 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를 넘어서 CEO로서의 새로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구원들이 회사와 함께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더욱더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엠패치아는 국내외의 인적 네트워크 및 기업연계형 밸류업(Value-up)프로그램을 통해서 판로를 개척 중이며 2023년 상반기에 투자 유치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진 대표는 “반려동물의 조기암진단 및 원격치료가 가능할 수 있는 스마트패치(smart-patch) 기술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제품화하고 있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요소기술을 기반으로 이후, 인체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메디컬(bio-medical) 영역의 조기진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0월
주요사업 : 바이오로깅 및 체내삽입형 센서개발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창업성장기술 개발(R&D)과제 선정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