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우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사진)이 여의도 증권가(街)의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2022 한경스타워즈' 하반기 왕중왕전에서 최종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대회 참가자 1·2등 수상자 중 선별된 10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던 만큼 대회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19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임 차장은 지난 8월 29일 시작해 이달 18일까지 16주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누적 수익률 47.58%로 1위를 거머쥐었다. 이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지속된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각각 4.88% 10.6% 떨어진 가운데 올린 성과다.
임 차장은 "대회가 끝나서 일단 후련하다"며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분들이 많았다 보니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던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차장은 삼천당제약, 성신양회, 큐브엔터 등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올렸다. 모두 오랜 기간 공부하며 눈여겨보던 종목들이었다. 특히 대회 초반부터 사 모았던 삼천당제약과 성신양회가 대회 기간 상한가를 기록한 게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됐다.
임 차장은 "오랫동안 탐방하고 공부했던 종목인데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보니 이게 대략 언제쯤 오르겠다 짐작하게 됐다"며 "그 타이밍에 맞춰서 종목들을 편입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급락장에서도 올라가는 종목은 분명히 있는 만큼 공부를 '어설프게' 하면 안 되고 '제대로' 하면 기회는 있다"며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쉽지 않은 장이 예상되는데 장기적으로 좋게 보는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도 항상 주도주는 있으니 이를 중심으로 매매하되 자신들 만의 기준선을 정해 놓고 매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위는 누적 수익률 41.32%의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손 차장은 선익시스템, 디앤씨미디어, 이루다 등의 주요 종목으로 두고 40%가 넘는 수익을 냈다. 손 차장은 대회 마지막 주까지 임 차장과 선두 쟁탈전을 벌였지만 누적 수익률 6.26%포인트 차이로 아쉽게 졌다.
이 밖에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8.53%), 지민홍 신한투자증권 PWM한남동센터 팀장(6.03%),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서초본부점 서초GAI(1.45%), 권용규 하나증권 강남파이낸스WM센터 부장(-5.28%) 순으로 각각 3~6위를 차지했다.
한경스타워즈는 올해로 27년을 맞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매년 상·하반기 나뉘어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개인당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 손실률 20%를 넘기면 중도 탈락한다.
올 하반기 참여 10팀의 누적 수익률은 1.22%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탈락자는 4팀으로 이들을 제외한 수익률은 10.66%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 한경 스타워즈 1위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 및 상패를 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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