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숙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자 전범기를 내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인 네일동에는 '숙소에 욱일기가 걸려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얼리 체크인했을 때는 이게 걸려 있는 걸 못봤는데 일정 끝나고 돌아오니 걸려 있더라"며 "저번에 아는 동생이랑 묵었던 숙소라서 다시 예약한 건데 괜찮겠냐. 혐한이거나 내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을지 무섭다"고 적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숙소 2층 테라스에 욱일기와 '천황폐하만세'라고 적힌 깃발이 걸려있다. 1층 현관문 위쪽에는 국가를 보호하고 황제를 존중한다는 뜻의 '호국존황(護國尊皇)'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한 A씨는 이후 다른 숙소로 급히 옮겼다고 전했다.
그는 추가로 글을 올려 "호스트랑 이야기했는데 외부인 침입을 막기 위해 저걸 달았다고 하더라.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한 거라면 도어락을 설치해야지 왜 저걸 달았냐고 했지만,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아 일단 알겠다고 하고 넘겼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숙소는 도쿄 주조역 인근에 있는 것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A씨에게 취소, 환불 처리와 함께 추가 교통비 지원 등의 보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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