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주요지역 최고 적설량은 전북 임실군 14.6, 충남 예산군 13.5㎝, 충남 당진시 12.7㎝, 천안 동남구 12.3㎝, 충북 진천군 11.1㎝ 등이다.
제주시 오라이봉과 애월읍엔 25㎝가 넘는 폭설이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의 경우 이달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적설량이 5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충청남도와 전라도, 제주에는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새벽 대전시와 세종시, 서해5도, 경기 화성·평택 등에 내려진 대설 특보는 오후에 차례로 해제됐다.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날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오후 7시 기준 28편(출발 13편, 도착 15편)이 결항하고 164편(출발 102편, 도착 62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중 2개 항로 2척만 운항했다.
계룡산과 내장산, 덕유산, 무등산, 속리산, 월출산, 지리산 등은 입산이 금지됐고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과 변산반도 국립공원, 태안해안 국립공원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일요일인 18일은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 등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북, 전남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 5∼15㎝, 전남 동부 내륙, 충남권 내륙, 서해5도 3∼10㎝다. 충북, 전남 동부 남해안, 경상권 서부에도 1∼5㎝의 눈이 오겠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 일부 지역에는 각각 25㎝ 이상, 50㎝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4도, 낮 최고기온은 -8∼2도로 예보됐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오전에는 체감 온도가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곳도 많아 올겨울 중 가장 춥겠다.
오후 체감 온도도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 기준으로 많은 지역이 -10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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