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가 6조원을 넘어섰다. 투자기업도 200개사를 돌파했다.
퓨처플레이는 올 한 해 성과를 결산한 ‘퓨처플레이, 2022 혁신의 기록’을 19일 공개했다. 이달 5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퓨처플레이는 올해 15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 홈앤쇼핑, KT, 레드힐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이 투자했다. 또 운용자산(AUM)은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14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플레이뉴-엔터테인먼트펀드' '퓨처플레이유니콘펀드' 등 2개 펀드를 결성했다. 총 328억원 규모다. 후속 투자 유치율은 79%, 스타트업별 투자 금액은 평균 6억원이었다.
2022년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회사는 22곳이다. △엑스엘에이트 △플루토프로젝트 △티센바이오팜 △플라나 △새솔테크 등에 투자했다. 해외 투자는 총 5건으로, 미국(3건), 싱가포르(1건), 인도네시아(1건)에서 진행됐다. 싱가포르 엑셀러레이터 펀드에 출자하기도 했다.
누적 포트폴리오사는 총 206개가 됐다. 이들의 기업가치를 모두 합하면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3조3000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를 통해 퓨처플레이의 포트폴리오의 평균 지분가치는 21.9배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 중 노을은 지난 3월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또 나인투원을 인수해 보유 중이던 쏘카의 지분 역시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핀다와 오픈업은 인수합병됐고, 코봇랩 역시 XYZ에 인수됐다.
대기업 사내벤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LG전자, LG유플러스. CJ제일제당, CJ ENM 등과 총 19개 팀을 육성하며 협업했다.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선 만도와 함께 모빌리티 스타트업 3곳, 농심과 함께 푸드 스타트업 3곳을 선발했다. 삼성웰스토리와는 현재 스타트업 모집 중이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투자 환경이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향후 10년을 바꿀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휴먼 액셀러레이션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형 대표는 "시장이 바라보는 미래 기대가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겐 더 큰 기회가 오고 있다"며 "내년엔 시장에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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