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설 명절 선물 하이라이트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옵션별 종류는 프라임(7430만원), 써밋(8880만원), 에어포스원(1억2000만원)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마트24는 3.27캐럿 다이아몬드(사진)를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업계에서 명절 선물로 선보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로 가격은 5990만원이다. 업계 최초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도 판매한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고가의 와인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최고 22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9종)’를 판매한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된 샤토 2017 빈티지로 구성했다. 3개 세트만 한정 판매해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9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컬트 와인 ‘샤토 르팽 2014’를 준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여행 수요에 맞춰 사이판 월드리조트, 제주 살기 등 여행 상품도 GS25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같은 가전 양판점이 1억원 넘는 대형 캠핑카를 전시하면 종종 팔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의 의외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캠핑카의 경우 실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사려던 마음이 있던 이들은 전시 공간이 어디냐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 선물 수요자를 편의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편의점 업체들이 이색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CU는 고가 상품을 내놓으면서 10만원 미만 실속형 상품을 지난해보다 40종 늘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전국에 5만 개 가까이 확대되면서 편의점이 갖고 있는 연결성이란 장점이 과거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카탈로그 쇼핑을 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해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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