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 2006년 충북 청주시로 이전한 국립보건원이 자리하던 11만㎡ 규모의 부지다. 2009년 서울시가 이곳을 매입해 230여 개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 등이 입주한 서울혁신파크로 사용 중이다.
시는 이 부지를 전면 재개발, 총 연면적 약 50만㎡의 시설을 지어 지역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업무공간(15만㎡)을 조성해 상암DMC, 마곡과 연계해 첨단산업 기업 등을 유치하는 한편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를 신설해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과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이 입주한다.
부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배치하고, 가로변에는 컨벤션·숙박시설과 초대형 복합문화쇼핑몰을 건립한다. 차량은 지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 도로를 구축하고, 지상부에는 녹지보행공간을 꾸민다. 불광역과 부지를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 통일로와 진흥로 주변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일로 교통량 분산을 위해 불광동에서 부암동을 연결하는 우회 도로인 은평새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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