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바이러스 없앤다"…박테리아도 차단하는 립스틱 개발

입력 2022-12-19 20:52   수정 2022-12-19 23:35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을 차단하는 바이오 립스틱이 개발됐다.

UPI 통신은 스페인 발렌시아 가톨릭 대학 의대 생체재료·생명공학 연구실의 알베르토 투뇬-몰리나 연구원이 크랜베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첨가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 등 광범위한 미생물을 무력화하는 바이오 립스틱을 개발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버터, 비타민E, 프로비타민 B5, 바바수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으로 만들어진 일반 립스틱의 크림 베이스에 크랜베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섞어 넣었다.

이를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이 각각 함유된 배양액에 넣어본 결과, 외피가 있는(enveloped) 바이러스와 외피가 없는(non-enveloped) 바이러스 1분 안에 완전히 무력해졌다.

다제 내성(multidrug-resistant) 박테리아들과 진균은 배양액 접촉 후 5시간 안에 힘을 잃었다.

연구팀은 "이는 이 새로운 립스틱이 갖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랜베리에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을 무력화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술지 '응용 재료와 변환(Applied Materials & Interfa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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