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한 스키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고립된 이용객 수십 명이 3시간여 만에 무사히 전원 구조됐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께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조트가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이용객 54명이 강추위 속에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야 했다. 이날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승객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한편, 지상 구조가 가능한 승객과 어린이를 먼저 구조했다. 이어 밧줄 등을 이용해 승객들에게 접근한 뒤 안전 조끼를 채워 이들을 구조했다. 경찰도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이용객 구조에 힘을 보탰다.
이용객들은 이날 오후 7시 48분께 전원 구조됐으며, A(21)씨 등 3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알펜시아리조트 관계자는 "리프트 오작동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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