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빨간불' 켜졌다…가동률 80% 밑으로 '뚝'

입력 2022-12-20 08:16   수정 2022-12-20 08:17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1년 전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0% 아래로 떨어졌다. 자동차와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동률이 하락했고, 특히 건설자재와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동률을 공시한 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평균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78.4%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유행 첫해인 2020년 3분기(79.4%)보다도 1%포인트 낮은 수치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은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산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동률은 생산능력(계획) 대비 실제 생산실적의 백분율로 산출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자재 업종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건설자재 업종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0.5%로 작년 3분기(77.9%)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도 7.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에너지(-6.4%포인트), 석유화학(-5.4%포인트), 유통(-3.2%포인트), 철강(-2.5%포인트), IT·전기전자(-2.2%포인트) 등 순이었다. 전체 14개 업종 중 가동률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곳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5%포인트), 제약(0.8%포인트) 뿐이었다.

매출 상위 20대 기업 중 기아(12.6%포인트), 현대모비스(4.4%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2.0%푕ㄴ트)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가동률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생산능력이 작년 3분기보다 늘어난 곳은 93곳이었으나, 이 중 실제 생산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69곳이었다. 나머지 24곳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생산 실적이 감소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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