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초까지 대규모 경찰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치안감 2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김 국장은 올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6개월만에 다시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서울경찰청 한창훈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 경찰관리관,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무관 3명은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의 보직은 이번 주 중 정해진다.
이번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경찰 인사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행안부가 이번 인사부터 총경급을 대상으로 한 ‘복수 직급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복수 직급제는 한 보직을 여러 계급이 맡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총경 아래 계급인 경정만 맡던 자리에 총경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청과 일선 경찰청의 주요 부서에서 총경 58자리가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 조직 및 인사 제도 개선’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 인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수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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