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외국인 4명 중 1명만 "계속 한국 살고 싶다"

입력 2022-12-20 14:45   수정 2022-12-20 14:53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가운데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해 터를 잡고 살아가고자 하는 비율이 4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3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2.2%)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이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체류자격별로는 유학생은 1만9000명, 전문인력은 2000명씩 증가한 반면 방문취업 2만6000명, 비전문취업은 7000명이 감소했다. 출신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36.8%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3%), 중국(10%)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이외 국가 출신은 10.2%에 불과했다.

외국인의 고용률은 64.8%,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근로자 중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비율은 지난해 21.9%에서 30.1%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이 주로 근무하는 각종 생산 현장에서 인력난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중 한국에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비율은 88.6%에 달했다. 하지만 영주자격을 취득하거나(17.3%) 한국 국적 취득하겠다(10.6%)고 답한 비율은 총 27.9%에 그쳤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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