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쌓는 기업들…지난달 외화 예금 '역대 최대'

입력 2022-12-21 15:39   수정 2022-12-21 15:46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의 달러 수요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달 말 대비 97억4000만달러 급증한 107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해당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증가 폭 역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이 935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말 대비 87억2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이 역시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 외화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4억달러 늘어난 4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 예금은 3억7000만달러 증가한 6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3억2000만달러 증가한 15억5000만달러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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