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니콜라에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는 이날부터 23일까지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치우커 총리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및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회담했다. 치우커 총리의 이번 방한에는 부총리, 국방부, 에너지부, 교육부 등 각 부처 장관이 대부분 함께했다. 루마니아 하원의장과 국영 원자력에너지기업(뉴클리어일렉트리카) 사장도 함께 한국에 왔다. 이에 따라 방위산업, 원전 수출, 세계박람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안젤 틀버르 국방부 장관은 방한 기간에 이종섭 장관을 만나 양국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에도 지상무기 전시회인 ‘대한민국 방위사업전’에서 만나 국방협력증진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국산 무기 도입에 대한 후속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온 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 국방 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총리 및 국방부 장관 등은 22일 경남 창원시의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도 찾을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가 내년 노후화된 자국 전차의 교체 사업을 준비하면서 K2 전차, K9 자주포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 일행단은 방한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를 만나 루마니아에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논의도 진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세계박람회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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