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은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일 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인으로, 방일객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1위를 차지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11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이 전월(49만8600명) 대비 1.9배 늘어난 93만45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체 방일 외국인의 33.8%에 해당하는 31만5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10월(12만2900명)보다 2.6배로 늘어났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1월(20만5042명)보다 53.8% 늘어난 수치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11일 한국을 비롯한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재개했고, 한국인은 2년 7개월 만에 관광, 친족 방문, 견학 등의 목적으로 비자 없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지난달 방일 한국인 증가 배경에 대해 "일본 측의 국경 방역 대책 완화에 한국 측의 출국 규제와 귀국 시 PCR 검사 의무 철폐 등의 영향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2019년 7월 이후에는 한일 정세로 방일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방일 한국인 여행자가 감소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4년 전인 2018년 11월 방일 한국인이 58만8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달 방문객은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에 이어 대만(9만9500명), 미국(8만4300명), 홍콩(8만3000명) 순으로 일본 방문자가 많았다.
과거 일본을 가장 많이 찾았던 중국인은 2만1000명에 그쳤다. 출국 규제와 귀국 시 시설 격리 등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중국의 현재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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