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는 성산시영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순 공람 절차가 끝나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 정비구역 지정 후엔 공식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절차를 밟는다.
1986년 입주한 이 단지는 지상 14층, 33개 동, 3710가구 규모다.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월계시영·3930가구)에 이어 강북 재건축 추진 단지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재건축 후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0개 동, 4823가구(전용면적 49~118㎡·임대주택 516가구) 규모 대단지로 변모한다. 정비계획상 용적률 상한은 250%(현재 148%)다. 이 단지는 2020년 5월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추정 비례율(종전 자산총액 대비 재개발 사업 이익 비율)은 100.46%다. 재건축 후 종전 자산가치보다 0.46% 많은 이익이 생긴다는 의미다. 추정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49㎡는 10억500만원, 전용 118㎡는 19억6100만원이다. 비례율에 따라 현재 전용 59㎡를 소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후 같은 면적을 분양받을 경우 3264만원의 청산금을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84㎡를 분양받으려면 2억5000만원가량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한다. 재건축 추진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택 경기 침체로 성산시영 전용 59㎡는 지난달 이전 최고가(13억5000만원)보다 4억원 가까이 내린 9억8000만원에 팔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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