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 치료제 계속 먹었다간…" 부작용 '경고'

입력 2022-12-23 17:38   수정 2022-12-23 23:04


전립선 비대증과 남성형 탈모 질환 안드로겐 탈모증(androgenic alopecia)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스카,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는 스웨덴 외레브로(Orebro) 대학의 미겔 가르시아-아르기바이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50~90세 남성 223만6876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피나스테리드 복용자 7만645명과 두타스데리드 복용자 8582명을 분석한 결과, 피나스테리드 그룹은 이 두 가지 약을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61%, 두타스테리드 그룹은 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하는 남성은 대조군보다 2형 당뇨병이 있거나 고혈압으로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처방하는 의사는 이 같은 부작용이 올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과 모낭 조직에 나타나는 안드로겐 대사산물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것을 억제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5-ARI: 5-alpha reductase inhibitor)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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