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중 하나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2022 가장 좋았던 영화 목록'이라며 17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해당 목록에서 두 번째에 자리 잡고 있는데, 순서에 의미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대단한 영화들을 봤다"면서 "내가 놓친 영화는 뭘까"라고 적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의심하고 관심을 동시에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스릴러다.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29일 개봉해 18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 미국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상태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말마다 한해 가장 좋아한 책과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등을 골라 공개해 왔다.
이날 영화와 함께 올해 가장 좋았던 책 13권과 음악 25곡도 선정했다. '올해의 책'에는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달 출간한 '우리가 나르는 빛'(The Light We Carry)이, '올해의 음악'에는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신곡 '더 하트 파트 5'(The Heart Part 5)가 포함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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