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과반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소상공인은 56.0%였다. 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52.4%)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증가(38.7%) △온라인·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 부족(8.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소상공인은 10.3%에 불과했다. 개선 기대 요인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전망(77.4%) △새 정부의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12.9%) △향후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9.7%) 등 순이었다.
소상공인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 올해 자신의 경영성과를 10점 만점 기준 평균 5.36점으로 평가했다. 올해 경험한 가장 큰 경영애로는 △자금 조달(40.0%) △판로 확보(36.0%) △인력 확보(16.0%)라고 응답했다.
내년 가장 우선시돼야 할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경영비용·대출상환 부담 완화(52.7%)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28.3%)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판로 확대 지원(8.7%) △공정거래 기반 조성 위한 대기업 대상 규제 강화(5.7%)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소상공인의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도울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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