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10만명 몰린다

입력 2022-12-25 13:49   수정 2022-12-25 13:50


2019년 이후 3년 만에 서울 관철동 '보신각'에서 연말 타종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엔 10만여명이 몰릴 전망이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군중 밀집 행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서울시는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관리를 위해 예년보다 60% 많은 100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행사 전후 2시간 동안 지하철은 보신각과 가장 가까운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일대 차도도 전면 통제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야의 종 안전관리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이달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시는 우선 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안전관리 인력을 총 957명 투입할 계획이다. 2019년 행사에서 597명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엔 평소보다 5배 넘게 많은 총 104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한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별도로 인력을 투입한다.

지하철 1호선 열차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무정차가 진행될 동안 종각역 출입구는 전면 폐쇄된다. 기존에는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에 한해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지만, 2시간 동안 정차가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가 끝나고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시간도 연장한다.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보신각 주변을 지나는 40개 노선 시내버스는 행사 다음 날 오전 2시 전후로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출발한다.

또 31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종로구청 옆과 종각역 등 따릉이 대여소 14곳이 임시 폐쇄되고, 보신각 일대 개인형이동장치 반납이 금지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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