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잠자는 상태에 따라 동작하는 '스마트 가전' 개발

입력 2022-12-26 10:00   수정 2022-12-26 10:09


LG전자가 수면 진단 전문 슬립테크(sleep-tech) 기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이용자 수면 상태에 최적화된 맞춤형 차세대 스마트 가전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오세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연구센터장 부사장,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면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LG전자의 다양한 혁신 가전과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립테크 기업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스피커 등 마이크가 설치된 기기만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든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 별도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고객의 수면 상태를 측정 가능한 게 장점이다.

LG전자는 향후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취침, 수면, 기상 등 고객의 개인별 수면 상태와 패턴에 따라 알아서 최적 모드로 동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스마트 가전으로 'F.U.N'(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는(New) 고객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

예컨대 이용자가 잠든 게 감지되면 침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가 수면 모드로 전환되고, 휘센 에어컨이 수면 기록에 따른 최적 온도로 설정되는 식이다. 세탁이 끝났는데 고객이 수면 중일 경우 트롬 세탁기가 알아서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에이슬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에 참가해 수면 진단 기술과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성한 스마트한 침실 환경 데모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동헌 대표는 "에이슬립의 기술을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에 결합하면 침실부터 거실까지 인간 중심적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세기 부사장은 "간편하고 정확한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차별화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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