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소재 전문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 인수전에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독일 바스프와 미국 메이저 곡물회사 ADM, 독일 화학소재기업 솔베이와 에보닉 등 네 곳이 참여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지난 23일 진행한 솔루스바이오텍 매각 본입찰에 이들 4개 글로벌 회사가 제안서를 냈다. 거래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약 4000억원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의 대표 제품은 발효 기반 천연 세라마이드다. 보습 유지 효과가 좋아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제품에 핵심 원료로 활용된다. 국내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코스메틱기업인 로레알그룹 산하 주요 브랜드 제품에 세라마이드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바스프는 지난해 그룹 매출이 10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화학사다. 솔베이도 특수소재 분야 기술력에선 바스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에보닉은 독일을 기반으로 특수화학 및 화장품 사업을 하는 회사로 시너지 측면에선 가장 강점이 있는 후보로 꼽힌다. 미국 ADM은 세계 4대 곡물 메이저다.
스카이레이크는 2020년 1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동박·전지박 회사인 솔루스첨단소재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 뒤 이듬해 바이오 사업을 물적분할해 솔루스바이오텍을 설립했다. 매각을 통해 솔루스첨단소재 인수 대금을 일부 회수하고, 동박·전지박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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