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피카소는 피카소의 공식적인 첫째 딸이다. 피카소가 첫 부인 올가 호흘로바와 결혼한 지 10년이 된 46세 때 만나 8년간 혼외 동거를 한 마리-테레스 발테르가 어머니다. 마야가 태어났을 당시 피카소는 큐비즘과 초현실주의에서 성과를 냈다. 마야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중년의 피카소에게 큰 영감과 기쁨을 준 존재였다. 피카소는 세 살이 된 마야를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렸다. ‘인형을 든 마야’와 ‘세일러복을 입은 마야’가 그런 그림이다. 피카소는 1953년 마야가 18번째 생일을 맞을 때까지 그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 후 새로운 연인을 만나 마야와 발테르를 떠났다. 부녀 사이는 그렇게 멀어졌다.
하지만 마야는 피카소를 가장 잘 아는 가족으로 꼽힌다. 고인은 아버지의 작품에 관한 연구와 노력을 인정받아 프랑스에서 2007년 레지옹 도뇌르 기사 작위를 받았다. 상속받은 그림과 아버지의 유산 등은 미술사학자로 일하는 딸 비드마이어 루이즈-피카소가 관리하고 있다.
피카소와 16년간 함께한 뒤 홀로 남겨진 마야의 어머니 발테르는 1977년 피카소가 죽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마야와 그의 가족들은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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