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영구 남천동에 들어서는 '남천자이' 특별공급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기록한 단지로 주목받았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남천자이'는 48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234명이 청약을 넣으면서 4.8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유형은 생애 최초 유형이다. 11가구 모집에 116명이 청약해 10.54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신혼부부 유형이 23가구 모집에 96명이 도전해 평균 경쟁률 4.17대 1을, 노부모 부양 유형이 3가구 모집에 1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66대 1을 기록했다. 다자녀 가구 유형은 11가구 모집에 11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앞서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단지는 2015년 10월 분양한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2730만원이었다.
'남천자이' 전용면적별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59㎡ 6억3750만원 △59㎡A 6억9620만원 △59㎡B 7억2800만원 △74㎡B 8억6280만원 △74㎡C 8억8840만원 △84㎡A 13억370만원 △84㎡B 10억8490만원 △84㎡C 10억6740만원 △84㎡D 10억4670만원 등이다.
최근 분양 성적을 판가름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분양가로 '남천자이'의 경우 분양가가 높아 시장에서도 청약 성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높은 분양가와 부진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달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선방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특별공급 결과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날 진행하는 1순위 청약(57가구)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이 6개월 경과하고 지역별 예치금액을 충족하면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주택 수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 가능하다. 경쟁이 있을 경우에는 부산에서 1년 이상 계속 거주자가 우선 당첨된다.
한편 '남천자이'는 지하 3층~지상 36층, 7개 동으로 구성됐다. 총 913가구 중 1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과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수영로와 광안대교를 통해 부산 시내 이동도 수월하다. 대부분의 가구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조망과 일조, 자연환기 여건이 양호하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클럽 자이안'에는 골프연습장과 퍼팅그린, 라운지,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등이 있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년 1월3일 예정이다. 같은 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는 내년 1월 말 예정이다. 계약금은 1차 3000만원 정액으로 납부한 후에 30일 이내 잔액을 내고, 잔금은 내년 6월26일까지 낼 수 있다. 5개월여간 여유가 있는 셈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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